1910년대 개화한 조선의 청춘남녀들의 사랑을 소재로한 최초의 근대 장편소설이다. 현실과 이상 사이에 고민하는 계몽의식을 갖춘 이형식과 봉건적 가치관에서 근대적 가치관으로 재탄생하는 박영채, 개화기 신여성의 전형적 인물인 김선형의 삼각관계로 민족의식 고취와 자유연애 사상이라는 계몽성과 대중성을 고루 갖춘 작품이다.
「어린 벗에게」는 일방적 발신형태의 서신 네 편으로 구성된 비교적 단순한 구조의 소설입니다. 여기에서 수신자로 지칭된 ‘어린 벗’이란 특정한 청자라기보다는 발표지인 『청춘』의 독자일반으로 생각됩니다. 말하자면 작가가 독자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직접 건네는 방식이죠. 소설의 화자는 임보형이라는 청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