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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현대 역사학의 거목이자 우리나라 독립운동사를 개척한 1세대 대표학자인 우사 조동걸 교수는 약 40여 년간의 연구 끝에 이루어낸 한국 근현대사 연구를 총망라하여 우사 조동걸 저술전집(전 20권)을 발간했다. 선생은 2004년 3월에 위암수술을 받은 후 대상포진, 뇌경색, 폐렴을 앓고, 대퇴골 골절 수술을 받는 등 각종 노환에 시달리면서도 3만여 장의 방대한 원고를 3~4차례씩 검토하는 놀라운 열정으로 이 책을 저술했다. 내용은 지방사 관계, 독립운동사 관계, 사학사 관계, 시론과 연구평론 등 4개 분야, 총 20개 주제로 정리되었다. 1894~1896년의 의병전쟁을 전기의병이라 하고, 1904~1907년의 의병전쟁을 중기의병이라 하고, 1907년 정미조약을 강제하고 대한제국의 군대를 해산하여 해산군인이 의병전선에 참가하여 이듬해 5월까지 항전한 의병전쟁을 후기의병이라 하고, 그 후 일본군의 반격을 받아 소부대 단위의 유격전으로 항전한 한편, 국경을 넘어 만주와 러시아 연해주로 이동하여 독립전쟁체제를 갖추어 간 의병전쟁을 전환기의병이라 하고, 1915년 독립의군부와 채응언의 의병이 붕괴된 후부터 1918년까지의 의병을 말기의병이라 하는데 이를 총칭하여 대한제국의 의병전쟁이라 한다. 이러한 의병전쟁에 대하여 필자는 『의병들의 항쟁』 『한말 의병전쟁』을 저술하고 그의 전적지를 답사하여 경향신문에 연재한 기행문을 모아 『독립군의 길따라 대륙을 가다』를 낸 바 있었는데 그것을 재편집하여 『대한제국의 의병전쟁』으로 엮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