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 서울로 들어가는 길목에 위치한 인천지역은 그 지정학적 특성 때문에 19세기 후반 근대제국과 부딪치는 최전선이었으며, 이에 한국사회의 ‘근대’ 전개의 순(順)ㆍ역(逆)을 결정짓는 주요 역할을 하였다. 아울러 개항 이후 서구 근대 문물(문화ㆍ문명)이 흡입ㆍ변이되는 최전선이 또한 인천이었기에 그 변화 양상은 다대했다. 따라서 근대제국의 침략과 문명이라는 양면과 만난 인천 지역사회 및 지역민의 ‘충돌’과 ‘변화’를 다각적으로 살펴보는 작업은 매우 적절하다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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