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초기에 관한 영아기 연구는 심리학의 여러 영역에 걸쳐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질문에 대한 해답을 제공해 주기에 인간발달을 설명하는 데 있어 그 중요성이 크다. 외국에서는 이미 그 중요성이 인식되어 그동안 영아기 발달지표 확립을 위한 활발한 연구가 이루어져 왔지만 한국에서는 방법상의 여러 가지 어려움으로 인해 영아연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고 정상적인 발달지표조차 제기되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 영아들의 발달 지표를 정립시키기 위해 학술진흥재단의 기초학문분야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지원을 받아 연구가 이루어졌다. 발달영역은 인지발달, 언어성 발달, 사회성 발달의 큰 틀 안에서 각 월령마다의 발달 차원을 세분화하여 자료를 수집했으며 각 가정을 방문하여 부모가 체크하는 설문지와 실제로 영아의 발달을 알아보기 위한 간단한 검사들을 행하고, 어머니-영아 상호 작용 장면을 비디오로 녹화하기도 했다. 아직 미흡한 부분이 있긴 하지만 한국에서 이와 같은 영아기 발달에 관한 연구가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그리고 각 월령에 따른 지표를 찾아보고자 노력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으며, 이 책은 우리나라 영아발달 연구에 교두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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