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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스토리의 모험

스토리의 모험
  • 저자김귀현, 스토리펀딩 팀
  • 출판사생각정원
  • 출판년2017-09-18
  • 공급사(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0-18)
  • 지원단말기PC/스마트기기
  • 듣기기능 TTS 지원(모바일에서만 이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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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크라우드 펀딩으로 만들어낸 천인천색千人千色의 이야기!

    - 1000만 독자들이 울고 웃고 뭉치다



    #1 광주 광천터미널에서 발견된 세 살배기 경원 군. 지체장애 때문인지 결국 부모를 찾을 수 없었다. 그는 시설 의 도움을 받았고, 시인을 꿈꾸는 고3 청년이 되었다. 어느 날 스토리펀딩에 글이 올라왔다. 입시에만 매몰되 어 있을 것 같은 고3 남학생들이 경원 군의 시집 발간을 위해 그들만의 따뜻한 사연을 사람들에게 들려주었 다. 후원자들은 그 청춘들의 우정과 꿈을 위해 아낌없이 자신의 지갑을 열었다.



    #2 제작비가 없어서 11년 동안 만들지 못 했던 독립영화 〈귀향〉. 위안부 할머니들의 삶을 다룬 영화의 마지막 15분 장면을 만들기 위해 스토리펀딩을 진행했다. 결과는 3만 명의 후원하면서 6억 원을 모았고, 영화는 완 성이 되어서 누적 관객 수 358만 명의 기록을 만들었다.



    #3 동갑내기 절단장애인을 위해 3D 프린터로 의수를 제작하려는 만드로의 이상호 대표. 그르이 글이 올라올 때마 다 후원은 넘쳐났다. 그러나 댓글을 열면 사람들은 후원만으로 그치지 않고 정보를 주고 받는다. 절단장애인 을 위한 다양한 정보와 의수 제작을 위한 노하우를 쏟아냈다.



    결코 하나로 묶일 수 없는 수많은 이야기들이 한 공간 안에 새로 만들어지고 있다. 2014년 9월, 서비스 시작 후 창작자 3000명, 누적 프로젝트 1600개, 후원자 34만 명, 주간 페이지뷰 300만 이상, 2년 7개월 후 총 후원액 100억을 돌파한 곳, 바로 카카오 스토리펀딩이다.

    이 플랫폼의 색깔은 독특하다. 크라우드 펀딩하면 떠오르는 것이 팬시한 상품이지만 여기에는 독특하게도 상품 대신 이야기로 펀딩받는다. 독자들을 울리고 웃긴 다양한 이야기가 올라오는 것뿐만 아니라, 장애인을 위한 시계처럼 기술적인 프로젝트와 철학이 담긴 상품들도 즐비하다.

    《스토리의 모험》은 바로 서비스를 시작한 지 3년을 맞은 스토리펀딩 팀에서 독자들을 위해 엄선한 27편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재심변호사 박준영, 르포르타주의 달인인 금강요정 김종술, 아홉 마리의 유기견과 살고 있는 배우 조윤희, 한글을 처음 배우고 편지를 써보내는 할머니들 등 따뜻한 감동과 세상의 진실을 알리는 이야기만을 엄선했다. 뿐만 아니라 이 책 안에는 ‘콘텐츠 유료화’라는 불가능한 미션을 부여받고 고민하던 스토리펀딩 팀원들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만화로 발랄하게 엮었다. 독자들은 궁금할 것이다. 그 많은 크라우드 펀딩들 중에서 어떻게 스토리만으로 펀딩받는 곳이 꾸준히 독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을까? 후원액뿐만 아니라 페이지뷰와 창작자 수까지, 크라우드 펀딩 중에서도 압도적인 성과를 만들어낸 스토리펀딩은 어떤 특별함이 있기에 이 모든 것이 가능했을까? 《스토리의 모험》 안에 답이 있다.



    ■ 이 모든 일들은 어떻게 가능했을까?

    - 콘텐츠 유료화가 답이다!



    로건: 콘텐츠 유료화를 진행하라고 하네요.

    빈: 뭐라구요? 이거 나가라는 소리 아니에요?

    -프롤로그 중에서



    그 비밀은 바로 콘텐츠 유료화다. 2014년 뉴스 팀에서 활동 중인 김귀현 파트장(로건)은 ‘콘텐츠 유료화’라는 사업을 추진하라는 명을 받는다. 그게 어디 쉬운 일일까? 2011년 3월, 전 세계에서 가장 충성도 높은 독자를 가진 신문으로 평가받는 〈뉴욕타임스〉가 콘텐츠 유료화를 시도했지만, 결국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게 된다. 그나마 유료 구독자 수가 많다는 영국의 〈가디언〉도 속내를 들여다보면, 현재 구독자 수만으로는 존속이 어려운 상황이다. ‘콘텐츠 유료화’는 고정 독자가 이미 있는 언론사에서도 쉽지 않은 사업이었다.

    부재한 수익 모델, 어떻게 해야 정답인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도 스토리펀딩 팀원들은 현실에 굴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도전한다. 좌충우돌 하며 벌어지는 이 과정을 스토리펀딩 팀은 가감 없이 드러낸다. 시작은 뉴스펀딩이었다. 사람들의 지갑을 열 만한 콘텐츠를 발굴하기 위해 팀원들은 한겨울 방송사와 언론사를 돌아다닌다. 끝도 없는 거절과 보이지 않는 전망 덕분에 좌절할 때, 박상규, 주진우, 김제동 등 스타 기자와 작가들을 만나고, 프로젝트 하나하나가 호응을 얻으면서 서비스가 자리잡기 시작한다. 뉴스펀딩이 자리잡으면서 독자들은 좋은 기사를 읽기 위해서는 후원이 필요하고, 비용을 지불하면 더 좋은 콘텐츠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스토리의 모험》은 서비스를 확장하는 과정도 보여준다. 뉴스펀딩의 성공으로 그치지 않고, 스토리펀딩 팀원들은 작가와 기자가 아닌 평범한 창작자들에게도 문호를 개방한다. 이 과정에서 사회에 대한 분노, 알아야 할 진실뿐만 아니라 우리가 잊고 살았던 따뜻한 이야기들이 스토리펀딩 시스템으로 들어오게 된다.



    ■ 누군가의 수고에는 정당한 대가가 필요하다!

    -더 좋은 콘텐츠를 읽기 위한 우리의 액션



    “열정 페이와 재능 기부에는 한계가 있다. 콘텐츠 생태계에서 저임금 혹은 무보수만큼 사람을 피폐하게 만드는 것은 없다. 더 좋은 콘텐츠를 더 많이 알리기 위해서라도 돈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사람들에게 분명히 알려야 한다. 돈을 받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당당한 요구다.”

    -‘금강에 요정이 살고 있어요’ 중에서(77쪽)



    ‘금강에 요정이 살고 있어요’는 바로 콘텐츠 유료화가 좋은 기사 생산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준다. 금강의 요정이라 불리는 김종술 기자는 지역신문사의 대표기자였다. 4대강 사업 이후 황폐해진 금강의 현실을 매일 기사로 쓰던 그는 결국 신문에 광고가 끊기면서 그의 삶마저 피폐해진다. 자신의 삶이 어려워지자 김종술 기자는 더 이상 금강에 대한 기사를 쓸 수 없는 상황에 이른다.

    좋은 기사를 꾸준히 쓰던 사람이 돈이 없어서 취재를 못하게 되는 상황이 오자, 독자들은 댓글로 펀딩을 제안한다. ‘이 시대의 참 기자’를 위해 후원을 할 테니, 판을 열어달라는 요구였다. ‘금강에 요정이 살고 있어요’는 콘텐츠에 대한 보상 없는 창작자들의 생태계가 어떻게 망가지는지를 잘 보여준다.

    기사에 대한 보상이 없다는 것을 수익의 문제만으로 바라보면, 문제의 틀을 확장할 수가 없다. 기사를 쓰기 위해선 비용이 든다. 금강 요정의 기사를 읽으며 금강의 변화를 더 알고 싶다면, 독자들은 콘텐츠와 콘텐츠를 생산하는 창작자에 대해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그것은 수익이 아니다. 기자가 삶을 지속할 수 없다면, 기사도 읽을 수 없다. 중요한 기사들을 더 많이, 더 깊게 읽기 위해서 콘텐츠 유료화가 필요하다.

    프로젝트가 열리자마자 금강 요정을 위한 후원이 쏟아졌다. 상한 빵을 먹으며 생계를 잇던 기자는 돈을 받고, 더 좋은 기사를 쓰기 위해 가장 먼저 투명 카약을 구매한다. 금강의 강변만 취재하는 것이 아니라 더 깊은 곳까지 알아보기 위함이었다.

    《스토리의 모험》에는 많은 창작자들이 생활고 때문에 창작의 맥을 잇지 못하고 좌절하는 모습을 쉽게 접할 수 있다. 또한 이런 현실을 알리기 위해 스토리펀딩 팀은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모습도 보게 될 것이다. 스토리펀딩뿐만 아니라 콘텐츠가 있는 사람들에게 꾸준히 창작하도록 도와주는 피플펀딩 서비스까지 만들어진 이유는 콘텐츠 생산의 구조를 더욱 탄탄하게 만들기 위함이라는 것을 다양한 글들을 통해 보여준다.

    콘텐츠 유료화의 핵심은 “광고수익에 의존하지 않고”, 콘텐츠로만 생존하는 것이다. 그래야 낚시성 글이 아닌 질 좋은 콘텐츠가 꾸준히 생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금강 요정 김종술이 있어야 우리가 금강에 대해 제대로 알 수 있으니 말이다. 이 책 곳곳에 담긴 김귀현 파트장의 생각은 ‘콘텐츠 유료화’가 누군가의 수고에 대해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는, 당연한 일임을 새삼 깨닫게 한다.





    ■ 스토리펀딩이 만들어낸 세 가지 놀라운 변화



    ? 르포르타주의 부활



    연락을 받으면 어디로든 달려가고 타인의 운전석에서 온갖 모욕을 경험해야 하는 대리기사의 삶 역시 그의 글 안에서 구체적이고 선명하게 다가왔다. 타인의 운전석에 앉은 그는 상황의 모순을 얘기하는 것에서 멈추지 않았다. 대리기사를 통해 우리 모두에게 있는 ‘갑의 모순’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럴 땐 나를 생각해” 중에서, 82쪽.



    그렇다면 스토리펀딩은 어떤 결과를 만들어냈을까? 먼저 〈스토리의 모험〉에 실린 파견노동의 현실을 고발하는 ‘뭐? 위장 취업했다고?’와 대리기사 체험을 전하는 ‘그럴 땐 나를 생각해’에서 볼 수 있듯, 스토리펀딩은 우리가 잊고 있던 르포르타주를 부활시켰다. 사회 현실에 밀착하여 현장의 생생함을 전달하는 르포르타주는 이론으로 포착할 수 없는 삶의 핍진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유용한 장르였다. 그간 출판계에서 르포르타주 작업을 진행해왔지만, 독자들의 호응은 크지 않았다. 출판 시장에서 ‘시장성’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독자들에게도 멀어진 르포르타주를 스토리펀딩이 기자와 작가들과의 긴밀한 협업 속에서 재미있고 관심 가는 장르로 다시 탄생시켰다.

    특히 ‘뭐? 위장 취업했다고?’는 파견노동자들의 현실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특히 이 글은 선대식 기자가 연재하는 동안 독자들의 반응이 뜨겁게 이어졌으며, 이는 파견노동자들을 다시 생각할 기회를 제공했다.

    ‘그럴 땐 나를 생각해’는 ‘갑과 을’이라는 우리 시대의 키워드를 대리운전을 통해 드러낸다. 지방대 시간강사의 삶에서 시작해 대리운전으로 향하는 김민섭 작가의 글은 스토리펀딩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무엇보다 나는 언제나 ‘을’이라고 생각하는 우리들이 상황에 따라 ‘갑’이 되고, 무의식적인 행동 속에서 누군가에게 ‘갑질’을 할 수도 있음을 특유의 담담한 어투를 통해 펼쳐 보인다.

    《스토리의 모험》 안에서 두 가지 글을 비롯한 여러 르포르타주 작품들이 실려 있다. 독자들 역시 책을 읽으며 그들의 진행했던 프로젝트 안에서 뜨겁게 분노하고, 차갑게 이해하는 과정을 거치게 될 것이다.



    ? 이야기를 통한 선한 연대의 촉구



    이렇게 좋은 사람이 돈 때문에 좌절하는 것을 우리도 그대로 지켜볼 수는 없었다. 스토리펀딩 팀에서 1억을 제안했다. 그늘진 사회의 민낯을 드러내는 이 용감한 변호사의 빚을 모두 갚을 수는 없겠지만 어려운 이들을 돕는 그에게 우리 사회가 지고 있는 마음의 빚을 조금이나마 갚고 싶었다.

    -‘하나도 거룩하지 않은 이야기’ 중에서, 160쪽



    스토리펀딩은 선한 일을 하고서도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개해왔다. 특히 《스토리의 모험》은 ‘하나도 거룩하지 않은 이야기’를 통해 파산변호사로 알려진 박준영 변호사의 이야기를 김귀현 파트장의 시선으로 재구성한다. 또한 스토리펀딩 최고 후원액을 달성한 ‘세상에서 가장 감동적인 8분’이 어떤 과정으로 진행되었는지, 내부에서는 어떤 반향을 일으켰는지 그간 스토리만으로는 알지 못했던 뒷이야기를 소개한다.

    박준영 변호사는 재심을 진행할 당시 피고인들을 위해 자신의 지갑을 열었다. 피고인들에게 무궁화호 말고 KTX를 타게 하고, 편의점에서 밥 대신 따뜻한 밥을 먹이느라 자신의 삶을 미처 돌보지 못해 파산에 이르게 된 것이다. 스토리펀딩 팀은 어려운 사람들에게 힘이 되는 박준영 변호사를 위해 그의 빚을 갚으려는 프로젝트에 사활을 건다. 빚 때문에 정의로운 마음마저 흔들리게 할 수 없다는 취지 아래 SNS를 통해 프로젝트를 예고하고, 어떻게든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 내부에서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들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스토리펀딩은 영화 〈귀향〉의 마지막 8분을 제작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과연 될까? 하는 의문 속에서 띄운 프로젝트는 가파른 후원 그래프를 그리지만, 팀원들은 이전처럼 기뻐할 수가 없었다. 스토리펀딩 팀에서 제작하려는 마지막 8분은 패전 후 위안부 소각명령에 따라 사살당한 소녀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이었다. 스토리펀딩은 영화 〈귀향〉 프로젝트를 통해 창작자들의 플랫폼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여론을 형성하고 영향력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커져버린 영향력을 어딘가에 행사하고 싶을 법도 한데, 스토리펀딩 사람들은 묵묵하게 자신의 길을 간다. 여전히 이들의 꿈은 생계 걱정 없는 창작자 생태계 구축이기 때문이다.



    ? 경계와 한계를 모르는 다양한 이야기들의 출현



    “스토리펀딩도 언제나 소수자를 모른 체할 수는 없었다. 소수자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면 그곳은 스토리펀딩이 되어야 한다. 세상 모든 이들에게 창작자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면 성적 소수자들에게도 그 공간을 제공해야 한다.”

    -‘무지갯빛 세상을 꿈꿉니다’ 중에서(145쪽)



    스토리펀딩을 르포르타주의 부활과 선한 연대의 촉구만으로 설명하기엔 부족하다. 스토리펀딩의 가장 큰 장점은 이야기뿐만 아니라 창작자의 경계와 한계를 만들지 않고, 누구든 이야기가 있다면 들어올 수 있도록 만든 데 있다. 〈스토리의 모험〉에 실린 ‘무지갯빛 세상을 꿈꿉니다’와 ‘어쩌면 우린 모두 예비 장애인’은 스토리펀딩이 추진해온 ‘모든 창작자’라는 목적에 가장 부합하는 글이다.

    트랜스젠더의 건강 문제를 연구하는 ‘무지갯빛 세상을 꿈꿉니다’는 처음으로 트랜스젠더들의 건강을 연구하는 프로젝트였다. 그리고 많은 트랜스젠더들이 후원한 글이었다. 한국에서 성소수자를 위한 첫 크라우드 펀딩이라 할 정도로 큰 의미를 지닌다. ‘우리는 모두 예비 장애인’ 역시 뇌졸중을 겪고 난 후, 글쓰기로 재활 훈련을 하는 프로젝트였다. 장애를 사회적 낙인으로만 생각했던 독자들에게 ‘장애인’도 글을 쓸 수 있고, 장애가 우연히 다가오는 피할 수 없는 사건임을 보여준다.

    무엇보다 이야기의 한계와 경계가 사라지면서 가장 도드라지는 것은 다양한 물건들이다. 유기동물을 위한 리워드를 찾다가, 리워드가 아예 스토리가 된 ‘미소 팔찌’ 이야기는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이 어디까지 향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또한 시각장애인을 위한 시계 ‘브래들리 타임피스’는 우리도 몰랐던 시각장애인의 세계를 생생하게 설명한다. 무엇보다 장안의 화제 ‘열정의 기름붓기’가 만든 ‘스케줄러’는 진짜 변화를 만들고 싶은 사람들의 꾸준한 열정을 느끼게 한다.



    ■ 우리가 모르는 SNS 글쓰기의 진실

    - 짧은 게 전부가 아니다!



    마지막으로 《스토리의 모험》은 꿈이 있는 창작자들에게 콘텐츠 제작 매뉴얼과 같은 역할을 한다. 이 책은 스토리펀딩 팀원들이 좋은 콘텐츠를 찾아다니며 이야기를 발굴하고 사람들에게 소개하는 과정과 그 과정에 만들어진 이야기를 담고 있다. 또한 그 과정을 따라가면서 창작자가 되고 싶은 독자들에게 넌지시 창작의 핵심을 짚어주기도 한다.

    스토리펀딩에서 연재된 글들은 모두 인터넷용으로 쓰인 글들이다. 독자들은 대부분 인터넷 글쓰기 혹은 블로그 글쓰기는 ‘절대 길어서는 안 된다’라고들 생각한다. 하지만 스토리펀딩에서 연재된 글들은 짧지 않다. 박준영 변호사의 ‘하나도 거룩하지 않은 이야기’는 한 회당 원고지 30매를 넘는 글이었다. 그런데 독자들은 어떻게 그 긴 글을 읽고, 거기에 빠져들어 후원까지 진행할 수 있었던 것일까? 이 책에 실린 27편의 글들은 말한다. 글의 길이는 창작의 조건이 아니다. 창작의 핵심은 자신의 경험을 최대한 생생하게 전달하는 것이다.

    또한 많은 독자들이 문장이 유려하든가 아니면 전문가가 써야만 글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한글을 배우는 할머니들의 이야기, ‘곰신 문학상’ 프로젝트를 보면, 과연 잘 쓴 글이란 무엇인가를 더 생각하게 된다. 〈스토리의 모험〉에 실린 글들은 화려하지 않다. 그러나 이 글들은 결코 공허하지 않다. 화려하진 않지만 독자들과 공감할 수 있는 진심이 담긴 따뜻한 글이다. 나는 글을 못 쓰는데, 과연 창작자가 될 수 있을까? 창작의 문 앞에서 서성거리는 독자들에게 〈스토리의 모험〉은 사람들은 ’진심은 통한다‘라는 오래된 명제를 떠올리게 한다.

    그래도 스토리는 글이어야 하지 않을까?라는 남은 질문에 이 책의 5장이 답한다. 5장에서 독자들이 환호한 것은 글이 아니라 상품이었다. 5장에서 소개하는 열정의 기름붓기가 만든 스케줄러, 문재인 대통령 굿즈, 점자시계 브래들리 타임피스, 유기동물을 위한 미소 팔찌를 과연 스토리가 없다고 말할 수 있을까? 오히려 글이 아니라 상품들에 담긴 이야기에 독자들은 환호했다. 상품이 주는 매력과 그 안에 담긴 대체할 수 없는 철학이 후원자들과 공명하면서 글보다 더 크고 빠른 파급력을 갖는 모습을 보여준다. 콘텐츠가 꼭 글이어야 할까?라는 질문에 스토리펀딩 팀은 ‘아니’라고 답한다. 어떤 사물이 각별하게 다가온다면, 그것에 이유가 있다면, 작은 사물이 오히려 이야기를 압축해 전달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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