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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어떻게 시간을 소유했으며
시간은 어떻게 일상을 지배해왔는가!”
3천 년 문명사 속 시간의 기원과 역사를 집대성한 기념비적 대작!
★ 독일 대표 일간지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 추천 도서 ★
유럽 역사학계 최고의 지성 알렉산더 데만트 교수의
30년 연구가 응축된 최고의 역작!한 권으로 읽는 시간의 탄생과 역사 그리고 미래
시간을 단위로 정의해 측정하게 된 것은 언제부터였을까? 고대와 중세에는 시간을 어떻게 인식했을까? 낮과 밤, 과거-현재-미래를 파악하는 개념은 오늘날과 같았을까? 일주일은 왜 7일이 되었으며 요일의 이름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우리는 시간과 시간을 확장한 단위에 맞춰 살아가지만 그 유래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시간의 탄생》은 고대에서 현대사회까지 3천여 년의 문명사 동안 ‘시간’이라는 개념과 그것을 대하는 관점이 어떻게 변화해왔는지 밝혀낸 책이다. 일상적인 계획을 비롯해 시간을 셈하는 방식, 7일을 한 주로 구성하고, 각 날에 요일을 붙이고, 달마다 이름을 붙이며, 달력을 만들고 절기와 나이 그리고 영원의 개념을 만든 것, 저자 알렉산더 데만트는 이 모든 것들이 고대의 유산에 포함된다고 말한다. 저자의 방대하고 깊이 있는 지식, 역사적 기록을 바탕으로 펼쳐낸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인류 문화사의 수많은 요소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시간에 대한 모든 것을 생생하게 살펴볼 수 있다.
현대의 시간 개념에 도달하기 위해 인류는 얼마나 먼 길을 여행해왔는가. 《시간의 탄생》은 머나먼 과거의 뿌리와 경험 그리고 사색과 독서를 통해 자라났다. 내가 하려는 작업은 주로 서구 사회의 시간을 다룬 문화사에 관한 것과 순간에서 영원으로 이어지는 시간의 기원과 발전에 대한 것이다. 이는 시간이라는 복잡한 관념을 통해 그 의미를 파악하고 과거에서 현재로 이어지는 달력의 연대기를 세우기 위한 치열한 시도라 볼 수 있다.
_서문 중에서
“인류가 만들어낸 가장 위대한 발명품인가, 우리 스스로를 옥죄는 감옥인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가 알아야 할 시간에 대한 모든 것
현재의 시간 개념에 도달하기까지 인류는 태동부터 지금까지 참으로 머나먼 길을 여행해왔다. 플라톤은 시간을 ‘움직이지 않는 영원 속에서 끊임없이 움직이는 이미지’라고 정의했고, 아리스토텔레스는 시간을‘이전 혹은 이후에 따른 움직임의 횟수와 범위’라고 규정했다. BC 3000년 초기부터 16세기 후기에 이르기까지 시간을 통제하는 권한은 종교계에 있었다. 오늘날 전 세계에 통용되고 우리가 자연스레 받아들이는 ‘표준 시간’은 현대 문명의 성립을 위해 꼭 필요한 핵심적 전제이지만 그것이 통용되기까지는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지난하고 힘든 투쟁의 과정이 있었다.
유럽 역사학계의 존경받는 석학이자 30여 년간 시간학 연구에 전념해온 알렉산더 데만트 교수는 광대하고 파란만장한 ‘시간’의 역사 밑바닥까지 파고들어 능숙한 솜씨로 그 실체를 꺼내 독자들에게 보여준다. 본문과 책 말미에는 시간의 문화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다양한 기록과 예술작품 50여 장을 실어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아울러 이 책의 기념비적 의미를 더했다. 우리가 무심코 받아들인 시간 뒤에 숨겨진 놀라운 진실들, 그것들은 다시금 우리를 시간의 본질로 이끌며 우리 앞에 놓인 미래의 시간들에 새로운 영감을 선사할 것이다.
신화와 종교, 문학, 철학, 예술에 이르기까지
‘시간’을 주제로 인류 문명사의 흐름을 깊이 있게 통찰한 현대적 고전
제1장 ‘시간의 개념과 메타포’에서는 고대부터 현대까지 당대 석학들은 시간을 어떻게 정의했고 시간의 본질은 무엇이라고 보았는지, 시간의 경계는 무엇이며, 통용되는 언어 속에서 시간은 어떻게 규정되고 또다시 시간은 어떻게 언어를 규정하는가 하는, 이 책을 관통하는 주요 화두를 제시한다. 제2장 ‘시간의 상징과 신들’에서는 인간이 고대부터 시간을 ‘만질 수 있는 것’으로 창조하기 위해 사용해왔던 물체, 생물체, 예술작품 등의 탄생과 성격을 집약해 보여준다. 사계절과 낮과 밤에 대한 상징들, 고대 신화 속에서의 크로노스(Chronos)와 아이온(Aion), 카이로스(Kairos) 등의 상징들이 오늘날의 시간 개념과 어떻게 관련되어 있는지 살펴볼 수 있다. 제3장 ‘고대의 하루와 시간’에서는 ‘하루’의 기원을 추적한다. 오늘날과 같이 하루를 세는 것이 고대부터 당연한 일은 아니었다. 로마 사람들이 날을 기준으로 시간을 헤아렸다면 게르만인들은 밤을 기준으로 시간을 계산했다. 자정에서 자정까지를 하루로 치는 오늘날의 시간 개념은 어디서 기원했는지, 시간을 셈하는 중요한 기구들의 등장과 변천사에 대해서도 알아본다.
제4장 ‘기독교 시대의 시간과 기계’에서는 오늘날까지 가장 유효한 영향을 미치는 기독교의 시간에 대한 인식 형성 과정을 보여준다. 교회와 수도원의 시간에 대한 인식을 탐구하며, 항해술의 발달과 우편의 등장으로 시간의 균일성이 중요해진 점, 시간을 측정하는 기구가 발전되고 전파된 과정, 시계 제조술의 진화와 시계가 바꾼 시대의 원칙 등을 살펴본다. 제5장 ‘주와 요일’은 일상에서 주(週)라는 시간 단위가 자리 잡은 변천사를 살펴보고 일주일의 원형을 추적한다. 요일의 이름과 행성 간에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그리스, 로마, 게르만족, 이슬람의 주일 체계는 어떠했을까? 또한 7일을 일주일로 하던 시간 단위를 바꾸려던 역사적 시도들은 왜, 어떻게 시도되었는지 기록과 문헌을 근거로 진술한다.
제6장 ‘고대의 달력, 한 달과 한 해’에서는 달력을 지배하는 달과 태양의 궤도 주기를 집중적으로 탐구한다. 달의 어원, 달을 통한 시간의 측정, 이집트와 페르시아의 태양력, 그리스와 로마의 달력이 어떻게 다른지와 역사를 볼 수 있다. 또한 태양년에서 달과 1년의 날짜를 완벽히 맞추기 위해 윤일과 윤달을 넣었던 다양한 시도들, 달력에 들어간 숫자의 유래를 살펴본다. 제7장 ‘기독교 달력’에서는 고대부터 이어져 온 기독교가 전파되면서 공통 달력이 되어가며 각 민족과 국가의 시간 개념을 통합시킨 과정을 광범위하게 고찰한다. 오늘날 세계의 많은 국가에서 사용되는 신년인 1월 1일은 BC 154년의 원로회 칙령에 바탕한 것이지만 중세 이래로 여러 번 수정되거나 중단되어왔다. 필로칼루스 달력, 폴레미우스 실비우스의 달력, 샤를마뉴 대제의 달력 개혁, 그레고리오 13세의 달력 개혁 등 ‘달력이 전 세계를 지배한다’고 한 루터의 말처럼 달력을 장악하려고 시도한 역사적 시도와 실패들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제8장 ‘사계절’에서는 지구의 자전과 태양의 경로를 통해 생기는 계절의 변화를 네 개의 분기점으로 나누게 된 과정을 집약적으로 담았다. 계절의 경계일, 계절을 나누는 기간은 각 나라와 지역 간에 차이가 있었다. 특히, 계절과 기후는 농업과 인간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기에 그에 관한 수많은 음악과 시, 예술과 문화를 파생시켰음을 살펴볼 수 있다. 제9장 ‘고대의 시대와 연대’에서는 ‘시대’라는 말의 어원부터 시대라는 맥락을 이해해야 하는 이유, 성경 계보학, 구약에서의 시간의 지표, 연대를 기록하려 했던 노력들을 다양하게 보여준다. 또한 ‘기원’이라는 개념이 등장하고 종교와 권력에 따라 기원을 창조하려고 했던 여러 시도들을 흥미롭게 서술한다.
제10장 ‘기독교 기원’에서는 다양한 원천을 지니고 성장한 기독교라는 혼합주의적 종교가 시간학을 수립하려고 했던 이유와 과정에 대해 다룬다. 예수의 탄생에 관한 논쟁, 부활절 논쟁, 서력기원의 전파 과정이 명쾌하게 전개된다. 더불어 파시즘과 나치즘, 프랑스혁명과 마르크시즘의 ‘기원’ 쟁탈 시도까지 ‘시간’을 두고 쟁투한 세력들의 역사적 시도들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제11장 ‘축일과 축제 그리고 기념일’에서는 가장 오래된 기념일에 대한 기록부터 기념일 인플레이션이 일어난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주요 변천사를 간략하게 살펴본다. 고대 페르시아, 그리스와 스파르타의 기념일, 유대인과 이슬람인의 명절, 희년과 밀레니엄 등 갖가지 기념일이 각축을 벌였던 현장 속으로 들어간다. 제12장 ‘인생의 단계’에서는 언제부터 인간은 법적으로 인간이라는 지위를 보장받았는지, 성년으로 인정받는 나이는 몇 살부터이고 성경과 고대 문헌, 문화와 예술작품을 통해 인간의 삶과 시간을 규정한 다양한 시각들을 만나본다.
제13장 ‘시대와 시기’에서는 우리 인간이 각 시대에 특징과 성격을 부여한 방식을 알아본다. 지구의 역사를 규정한 기준은 무엇이었고 오늘날 통용되는 ‘고대, 중세, 근대’라는 구분법은 어떻게 생겨났으며 또한 합당한가, ‘영원’이라는 개념은 어디서 생겨났으며 과연 영원은 존재하는가. 현대로 올수록 시간 주기는 점점 가속화되고 사건들의 밀도도 높아지며 속도도 빨라지고 있는데, 과연 시간의 역사는 종말을 맞지 않을 것인지에 대해 탐색한다. 제14장 ‘문화와 유적’에서는 고대 동양과 서구의 유적을 통해 기록하고 기억을 남기는 방식을 본다. 동서고금을 통틀어 인류는 본성적으로 시간의 흐름 속에 잊히지 않으려 했고, 그것이 무수한 문화유산과 기록유산을 창출했다. 기록재로서 돌과 나무는 유한한 인간보다 오래 남지만 어떤 의미에서 기록은 돌보다 오래 지속되었다. 시간과의 크고 작은 싸움에서 승리한 인간의 발자취를 돌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