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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대륙의 거상

대륙의 거상
  • 저자김영수
  • 출판사매일경제신문사
  • 출판년2018-06-04
  • 공급사(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7-30)
  • 지원단말기PC/스마트기기
  • 듣기기능 TTS 지원(모바일에서만 이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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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뼛속까지 장사꾼의 나라, 중국

    천년을 넘어 권력이 된 상인들의 이야기



    중국이 세계적인 경제 강대국으로 떠오르면서 중국 경제를 움직인 사람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우리에게 장사꾼으로 인식되는 한자 ‘상인(商人)’은 중국 역사상 두 번째 왕조였던 ‘상나라 사람’이란 뜻이다. 중국은 이미 뼛속까지 장사꾼의 나라다. 과연 중국 상인의 뿌리는 어디에 있으며 또 어떤 모습일까? 세계 경제를 좌우하는 중국 경제의 실체를 과거의 역사와 문화, 유구한 전통에서 확인해 보고자 한다.



    실용적 경제관을 보여주는 중국인의 새해 인사, 꽁씨파차이

    이윤과 윤리는 별개가 아니라고 보았던 계연의 경고

    분배와 균형, 시진핑도 주목한 공자의 사상

    2100년 전 살았던 부자의 기록, 화식열전

    정경유착을 넘어 권력 자체가 된 상인, 여불위의 일생

    사마상여의 재능과 탁문군의 사업가적 안목, 그 운명적 결합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사기[史記]》 전문가가

    들려주는 중국 상인의 역사



    역사를 통해 미래 중국의 행보를 예측하다



    세계가 중국, 특히 중국 경제에 촉각을 곤두세운 지 이미 오래다. 중국 경제와 중국 경제인의 동향이 세계 경제와 경제인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시대다. 중국인들은 장사꾼의 피를 타고난다는 말도 있듯이 중국이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당연한지도 모른다. 중국인들은 새해 인사로 ‘신니엔콰이러(新年快樂)나 ‘꽁시파차이(恭喜發財)’라고 즐겨 말한다. 전자는 ‘새해를 즐겁게 보내세요’라는 뜻이고 후자는 ‘돈 많이 버세요’라는 뜻이다. 후자의 인사말은 얼핏 상당히 천박한 인사처럼 들린다. 한 해를 시작하는 첫날 첫인사가 하필 돈 많이 벌라는 말이라니. 하지만 요즘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이런 인사가 낯설지 않다. 돈이 세상을 지배한다는 말이 실감난다. 어쨌거나 ‘꽁시파차이’는 중국인의 치부관, 다시 말해 경제관을 잘 나타내는 말이다. 중국은 사회주의, 즉 공산주의 국가다. 하지만 경제관념이나 돈에 대한 인식은 자본주의를 비웃을 정도로 철저한 면이 많다. 그래서 혹자는 “중국은 공산주의를 실행한 지는 100년이지만 자본주의를 실행한 지는 5천 년이다”라고 말한다. 실제 역사 기록을 봐도 중국식 경제 이론이 정립된 것은 무려 2천 년하고도 수백 년 전이다. 춘추시대에 지금의 산둥반도 바닷가에 위치했던 제나라는 전통적인 중농주의 대신 중상주의를 국가 경제 정책으로 삼아 당시 수많은 제후국 사이에서 일약 강대국으로 우뚝 설 수 있었다. 현대 중국의 발전은 수천 년 중국 경제사의 흐름과 맥락을 같이 한다. 중국 경제의 위상 및 중국인 특유의 상도를 역대 상인들을 중심으로 짚어보는 것은 의미 있는 일임이 틀림없다.





    2,100년 전 살았던 부자의 기록, 화식열전



    〈화식열전〉은 기적과 같은 기록이다. 2,100여 년 전에 살았던 부자 이야기를 남겼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경이로움 그 자체가 아닐 수 없다. 춘추전국시대의 거상들은 날로 팽창하는 자본을 바탕으로 상품 유통에서 상품 생산에 이르는 상업 경제 주요 영역 전반에 진출했다. 소금과 철, 식량 등기본적인 무역에서 시작하여 각지의 특산품 운반, 보석 등 고가의 사치품 매매에서 화폐 주조, 고리대금업 등 큰 이익이 나는 곳이라면 상업 자본가들은 예외 없이 손을 뻗쳤다. 춘추 후기에서 전국에 이르는 동안 천하의 경제는 큰 변화를 겪었다. 그 주된 변화상은 상업 자본과 거상의 출현으로 요약된다. 사마천은 〈화식열전〉에서 이런 거대한 흐름과 변화를 춘추에서 한나라 초기까지의 거상 30여 명이 보여준 치부법을 통해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사마천은 이들 거상의 행보를 다음과 같이 요약한다. “그들은 모두 특별한 직위나 녹봉을 가지고 있었던 것도 아니고 교묘한 수단으로 법률을 이용하고 나쁜 짓을 하여 부자가 된 것도 아니다. 그들은 모두 사물의 이치를 추측하여 거취를 결정한 것으로, 시운에 순응하여 이익을 얻고, 상업을 하여 재물을 얻고, 농업에 힘써 재산을 지켰다. 즉 그들은 강력한 결단력으로 모든 것을 얻었고, 치밀하지만 점잖은 방법으로 재산을 지켰던 것이다.” 요컨대 사마천은 수백 년에 걸쳐 출현한 거상들 중 대표적인 인물만 골라 특징을 설명하면서 그들은 공통적으로 합리적인 경영으로 그 재산을 늘리고 지켰음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면서 사마천은 누구든 자신의 재능으로 상식에 맞게 열심히 부를 늘려가면서 왕처럼 살라고 독려한다.





    지식과 경제의 결합체, 유상의 원형을 찾아서



    최근 20년 이래 중국 대륙을 비롯한 중화권 상인들 사이에서는 유(儒)와 상(商)의 관계 문제가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현대 사회는 이미 정보 사회와 지식가치 사회로 진입한 지 오래다. 이른바 ‘지식경제’ 시대라는 용어는 이를 가장 잘 대변한다. ‘유’ 하면 먼저 문인, 즉 지식인으로서 문화적 소양을 가진 지식인을 떠올리게 된다. 물론 전통문화에서 ‘유’는 공부를 많이 한 선비를 가리키지만 오늘날 말하는 ‘유’는 그 함의가 대단히 넓어지고 있는 추세다. 때문에 시대의 발전에 따라 갈수록 절박하게 ‘지식’과 ‘경제’를 연계시키려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이제 유상(儒商)은 오늘날 중국 상인들이 가장 본받고 싶어 하는 모범이 되었다. ‘유상’의 가장 큰 특징은 물론 지식과 경제를 모두 갖추었다는 데 있다. 그런데 오늘날 ‘유상’이 갖추어야 할 필수 조건으로서의 지식은 단순한 지식이 아니다. 인문정신을 바탕으로 한 지식을 말한다. 좀 더 부연하자면, 공공의 이익을 돌아볼 줄 아는 강렬한 사회적 책임감으로 부의 사회 환원과 같은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실천을 전제로 하는 차원 높은 인문정신으로 무장한 지식을 갖춘 상인에게만 ‘유상’이란 영예를 부여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에 나와 있는 고대 상인들이 보여준 합리적이고도 지혜로운 실천 사례들이 현대 경영에도 그 나름의 교훈과 통찰력을 선사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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