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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홍차와 장미의 나날

홍차와 장미의 나날
  • 저자이지수
  • 출판사다산책방
  • 출판년2018-11-06
  • 공급사(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1-20)
  • 지원단말기PC/스마트기기
  • 듣기기능 TTS 지원(모바일에서만 이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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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노 요코, 미시마 유키오 등 최고의 작가들이 사랑한 작가

    ‘소확행’ 정신의 선구자, 모리 마리의 국내 첫 산문집!



    “좀 곤란한 인생이지만 잘 먹겠습니다”



    모리 마리는 일본의 소설가이자 에세이스트로 사노 요코, 미시마 유키오 등 최고의 작가들로부터 사랑받은 작가다. 나쓰메 소세키와 쌍벽을 이룬 대문호인 아버지(모리 오가이)를 두고 남부럽지 않은 유년시절을 보냈지만, 성년이 된 이후 두 번의 이혼과 가난한 살림으로 어려운 삶을 살았다. 하지만 그는 결코 현실에 좌절하거나 비관하지 않고 당당하게 자기 행복을 가꿔나갔다. 행복을 위한 첫 번째 원칙은 바로 하루 세끼 식사는 맛있고 근사하게 할 것!

    『홍차와 장미의 나날』은 스승 같은 사람이 성의로 건넨 음식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가차 없이 비난하는 괴짜 미식가의 탐식일지인 동시에, 때로는 곤란하고 때로는 유쾌한 다채로우면서도 평범한 일상을 담은 에세이다. 거기서 우리는 모리 마리의 행복의 비법을 발견할 수 있는데, 아무리 곤란하고 힘든 일이 있더라도 맛있는 것 앞에서는 누구나 솔직해지고 행복을 되찾는다는 것이다. 우리가 삼시세끼 먹고 싶은 걸 생각하고 그걸 먹는다는 건, 다시 말해 누구나 하루 세 번만큼은 자신만의 행복의 순간을 만들 수 있다는 뜻이다. 자신을 행복하게 만드는 게 무엇인지 분명히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자기 삶을 결코 진흙탕으로 내버려두지 않는다. 때로는 뻔뻔하지만 누구보다 솔직하고 당당한 모리 마리의 식사 철학, 그리고 행복론은 삶에 서툰 어른들에게 따스한 위로를 건넨다.





    “나는 모리 마리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바로 행복하고 아름다운 세계는 그냥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멋대로 만들어내는 것이라는 점을요.”

    _사노 요코(『사는 게 뭐라고』, 『100만 번 산 고양이』 작가)



    “우리는 모두 사금처럼 반짝이는 순간들을 갖고 있다”

    모리 마리가 전해주는 행복의 비밀



    여기 누가 봐도 대책 없이 곤란한 인생을 사는 사람이 있다. 두 번의 이혼에 가난한 살림, 집은 정리가 안 돼 바닥이 보이지 않고 여기저기 방치한 꽃들은 저절로 드라이플라워가 될 지경. 주변 사람들은 걱정으로 밤잠까지 설치는데, 정작 본인은 무사태평 장미꽃이 새겨진 화려한 찻잔에 홍차만 달여 마시고 있다. 남들의 시선이나 평가와 상관없이 지금도 충분히 행복하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그는 바로 일본의 소설가이자 에세이스트, 모리 마리다.

    미시마 유키오로부터 “가와바타 야스나리에 버금가는 관능미와 섬세함을 갖췄다”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뛰어난 문장가이자, 나쓰메 소세키와 쌍벽을 이루는 대문호 모리 오가이를 아버지로 둔 휘황한 이력을 가진 모리 마리지만, 인생은 결코 쉽거나 아름답지만은 않았다. 그러나 그는 화려했던 과거와 초라한 현실을 비교해 좌절하는 대신, 맛있는 것을 먹고 요리를 하거나, 홍차 한 잔의 여유와 장미 한 송이의 사치를 즐기는 등 자신이 취할 수 있는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들로 삶을 채워나갔다. 사금(砂金) 하나하나는 지극히 미미하지만 손바닥 가득 모으면 무엇보다 찬란하게 반짝인다. 하루하루의 작은 행복들로 자기 인생을 빛나는 것으로 만들 줄 알았던 모리 마리의 일상을 지켜보노라면, 어느덧 우리 손바닥 위에도 사금처럼 잘지만 선명하게 반짝이는 것들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괜찮아, 먹고 싶은 건 매일 있으니까!

    좀 서툰 인생도 맛있는 음식 앞에선 순식간에 근사해진다



    『홍차와 장미의 나날』은 모리 마리의 대표적인 취향인 탐식(貪食)과 미식(美食)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다. 그런데 취향만큼 그 사람을 분명하게 드러내는 건 없다. 좋아하고 싫어하는 게 뭔지, 삶에서 무엇을 중시하며, 평소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 선명하게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 책이 단순히 맛있는 음식만을 다룬 에세이가 아닌 이유다. 유년 시절의 추억부터 친구들과 얽힌 때로는 곤란하고 때로는 유쾌한 에피소드들까지, 모리 마리의 일상을 천천히 따라가다 보면 그의 솔직한 매력과 취향이 생생하게 느껴진다. 달콤한 살구타르틀레트 앞에서는 입을 잔뜩 벌리고 “나는 한 마리 육식동물이다”라고 선언하기도 하고, 맛없는 햄버그스테이크를 받아들고 “이게 아냐. 이건 싫어!”라고 화를 내며 툴툴거리기도 한다. 아버지처럼 자신을 아껴준 은사인 시인 무로우 사이세이가 애써 건넨 장어 요리를 두고 “모양부터 질렸다”라고 신랄한 독설을 거침없이 내뱉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고개를 절레절레 젓다가도 괜스레 웃음을 짓게 된다.

    또 스스로를 “넘치게 훌륭해서 훌륭함이 거스름돈을 내줄 정도”의 미식가로 자처하면서도 “잘난 체하는 사람보다 그저 좋아하는 음식이 많고, 먹을 때 즐거워할 줄 아는 사람이 훨씬 행복하다”라고 말하는 모습에서는 행복에 대한 모리 마리 특유의 철학을 느낄 수 있다. 맛있는 것 앞에서만큼은 누구라도 ‘무장해제’가 된 채 솔직한 모습을 보인다. 매끼 자기 취향의 ‘먹고 싶은 걸’ 먹는다는 것은 가장 솔직하게 행복을 만끽할 수 있는 간단하면서도 확실한 방법이다. 혼자서 먹든 친한 친구들과 왁자지껄 떠들며 먹든, 그 시간을 온전히 즐기는 것이야말로 때때로 좀 서툴거나 곤란하게 느껴질 수 있는 인생을 매일매일 그리고 순식간에 근사하게 만들 수 있는 최고의 비법이라고, 모리 마리는 우리에게 말하고 있는 것이다.



    ‘어른’ 되기가 여전히 서툰 이들에게 건네는

    뻔뻔한 나르시시스트의 당당한 위로



    누구나 나이가 들면 어른이 되지만, 어른이 되어서도 인생은 곤란한 일들의 연속이다. 오늘날 ‘YOLO(욜로)’나 ‘소확행’이 가장 중요한 소비 트렌드로 떠오른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어떤 사람은 당장의 만족만 좇는 모습이 ‘철없다’고 말하기도 한다. 진학, 취직, 결혼, 육아… 사회적 기준을 좇지 않으면 큰일이 나는 것처럼. 그런데 그런 어른이 되면 행복할까? 모리 마리는 당당하게 이렇게 말한다. “여태껏 마음이 어른스러워지지 않는 것으로 보아 이제 죽을 때까지 어른이 될 수 있을 것 같지 않다. 아직 어른이 되지 못했다기보다 언제까지나 자기 자신이 세상에서 최고인, 곤란한 인간인 것 같다. 쓸 수 있는 약도 없다. 아마도 죽을 때까지 나 자신만 생각할 테지!”

    행복의 핵심은 바로 ‘나 자신으로 사는 것’에 있다. 모리 마리는 그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홍차와 장미의 나날』에는 ‘어린 아이인 채로 몸만 어른이 된 사람’이라는 평가처럼 시종일관 철없고 제멋대로에, 하고 싶은 건 기어이 하고, 하기 싫은 건 떠넘기는 뻔뻔한 매력이 드러난다. 바람난 남편도, 따분한 남편도 참지 않고 이혼을 감행하고, ‘호화로운 가난의 미학’을 외치며 궁핍한 살림 속에서도 자기 취향을 포기하지 않을 만큼, 모리 마리는 세상에서 자기 행복이 가장 중요한 사랑스러운 나르시시스트다. 자신을 행복하게 만드는 게 무엇인지 분명히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자기 삶을 결코 진흙탕으로 내버려두지 않는다. 모리 마리의 당당한 행복론은 ‘어른 되기’를, 타인의 눈치 보기를 강요받는 이들에게 따스한 위로를 건넨다. 지금 모습도 괜찮다고, 아니 좀 더 뻔뻔해져도 충분히 멋지게 사는 거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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