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수많은 계절과 형상으로 다가온다. 수만 가지의 이유로도 설명되지 않는 게 사랑이기에 사랑은 단지 사랑이라는 이름만으로 정의되기에 충분하다. 사랑은 한 시절의 공기를 함께 나눠 마신 쓰린 벗이자 달달한 추억이니까.
『사랑은 그저 사랑이라서』는 감정을 글로 표현하는 작가 천성호의 세 번째 산문집이다. 작가는 이번 책에서 그간 꺼내놓지 않았던 자신의 사랑이야기와 묵혀둔 감정, 그리고 사랑에 관한 자신만의 철학과 사고를 모아 독자 앞에 내어놓았다. 같은 듯 조금씩 다른 모양과 결을 가진 우리의 연애, 빛나는 시절을 더욱 아름답게 물들인 사랑, 여전히 아픔으로 남은 사랑(혹은 이별), 또는 현재의 고마운 설렘을 들여다보는 틈을 열어주어 가슴 따뜻한 공감을 이끌어낸다.
사계절의 온도에 맞춰 나눈 사랑 이야기. 사랑엔 정답이 존재할 리 없지만 책 속을 거닐며 지난날의 나와 현재의 내가 바라본 사랑 모습을 대조하고 나열해가며 자신만의 올바른 답안을 찾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관심 없던 별자리가 눈에 선하고
주변배경일 뿐인 달이 한 편의 시가 되니
나의 계절은 곧 사랑이겠습니다
부디 당신의 계절도 이곳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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