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접하게 된 현진건님의 ‘운수 좋은 날’! 청소년 시절 교과서 속 어느 귀퉁이에 있었던 짧은 소설로, 운수 좋은 날을 반어법으로 표현했다는 정도의 기억만이 남아 있었다. 주입식 교육으로 접했던 한국문학의 작품들. 작품에 대한 마음을 열기도 전에 주제며, 작가의 의도를 먼저 파악한 후 시험 문제에 나올 법한 부분을 열심히 공부했던 시절이었다. 성인이 되어서 다시 읽게 됐을 때, ‘와~’, ‘어머’ 이런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짧은 글 속에서 이런 훌륭한 구성을 할 수 있다니... 때론 맛깔스런 표현에 미소를 짓기도 하고 때론 이해할 수 없는 표현에 그들의 고뇌가 느껴지기도 했다. 또한 대부분의 작품들이 그들의 젊은 시절에 쓰여 졌으며 짧은 생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작품을 많이 남겼다는 것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한 작품을 읽고 나면 다음 작품이 궁금해지기까지 했고 작가마다 다른 문체가 독특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역사적으로 많은 혼란을 겪었던 시기, 그 시절 속 작가들의 작품을 다시 보기 시작했다. 일제 강점기 시대를 온몸으로 느끼며 살아왔던 그 시절 젊은이들의 글을 읽으며 우리는 무엇을 느끼게 될까? 그때만큼이나 우리도 혹독한 시대를 살고 있지는 않은지. 그들이 그 삶을 지내왔듯이 우리도 이 삶을 지내야 한다. 어떻게...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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