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은 원래 촌스러워서 아름다운 곳이다 사람도 집도 그 마당에 핀 꽃들도 촌스러워서 더욱 그립다 지난날 없이 무슨 면목으로 오늘을 맞는가. 옛친구를 만나면 늦은 밤 호롱불이 그래서 애잔한 것이다 석양 무렵 푸른 언덕에 서보아라 추억어린 손짓들로 들녘은 온통 꽃밭이다 아침이면 어김없이 각각의 이름을 안고 피어나 꽃으로 나부끼는 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답다 그리하여 고향이다 도시인의 네모난 여백에 마냥 촌스러운 이야기를 담아보았다 눈물이 났고 아팠고 더러는 웃겼다 역사는 그 누구도 혼자 있게 하지 않았다 우리는 다만 오늘의 뒤란에 핀 다만 한 송이 꽃이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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