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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스페이스 보이

스페이스 보이
  • 저자박형근
  • 출판사나무옆의자
  • 출판년2018-04-09
  • 공급사교보 전자책 (2019-02-11)
  • 지원단말기PC/스마트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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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주에서 되찾은 기억으로 사랑을 되돌릴 수 있을까?



    제14회 세계문학상 대상 수상작 『스페이스 보이』. 2011년 대한민국 디지털작가상 대상을 수상한 바 있는 박형근의 이번 소설은 주인공이 우주에 떨어진 날부터 약 5개월 동안 벌어진 일들을 시간순으로 풀어낸 것으로, 기발한 상상력과 위트 있는 문장으로 이제껏 우리가 상상해왔던 우주에 대한 이미지를 시침 뚝 떼고 무너뜨리며 기억과 사랑, 인간다움에 대한 독자적인 해석을 시도한다.



    소설의 화자인 ‘나’ 김신은 모든 것을 지우고 다시 시작하기 위해 우주로 떠난다. 우주인 오디션에 선발되어 각종 검사와 무중력 훈련을 마친 그는 ISS(국제우주정거장)에서 2주 동안 머물며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그런데 로켓이 발사되고 ISS에 도킹한 순간 그는 정신을 잃고 닷새 만에 전혀 엉뚱한 곳에서 깨어난다. 그곳은 우주라기엔 놀랍도록 지구와 똑같은 곳이다.



    여기가 우주인가 지구인가 어리둥절해하는 그에게 샤넬의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의 모습을 한 자가 나타나 말한다. 여기는 우주가 맞고, 자신은 외계인이며, 이곳은 지구의 미적 기준에 따라 꾸며놓은 거대한 세트장이라고. 그는 지구를 본뜬 세계에 떨어진 김신에게 의미심장한 말을 하고 사라진다. 이후 김신은 이 낯선 곳에서 기묘한 체험을 한다. 낯설었던 세계는 그가 전기 숲에서 전자기타를 치기 시작하면서 점점 명확해져간다.



    그는 비로소 이 세계의 모든 사물들과 곳곳의 장치들이 자신의 기억에서 나온 것임을 깨닫고 어쩌면 이 세계가 자신의 뇌 속인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자신이 무엇 때문에 우주에 왔는지 알고 있는 칼 라거펠트와 함께 기억을 지우기 위해 세계의 중심부로 들어간다. 험난하고 구불구불한 고랑과 이랑을 지나 향기롭고 아름다운 정원을 마주친 그는 그 익숙한 향기들이 모두 그녀와 함께한 것들이라는 걸 알아차린다. 어쩌면 그가 여기에 온 진짜 이유였을 그녀. 마침내 해마를 형상화한 끈적한 늪에 도착한 그들. 그는 그녀의 기억을 지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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