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행복마을 후쿠이의 자력갱생 모델을 심층 취재한 책 《이토록 멋진 마을》로 수많은 한국 독자들을 신선하게 자극시켰던 후지요시 마사하루가 들려주는 변화의 소용돌이를 뚫고 멋지게 날아오른 기업들의 이야기 『이토록 멋진 기업』. 베스트셀러 저자이자 저널리스로 활동하는 저자는 언젠가부터 인터뷰를 하는 이들에게 똑같은 질문을 던졌다. “1998년에 어디서 무엇을 하셨나요?” 왜 그 무렵의 일을 물었을까? 전후 일본 사회를 떠받치던 토대가 한꺼번에 변한 게 바로 1998년이기 때문이다.
성장일로이던 일본 경제는 그 해를 정점으로 곤두박질쳤다. 최악의 디스토피아가 도래한 듯 장기간 지속된 불황과 쓰나미처럼 밀려든 변화 속에서도 시대의 희생양이 되지 않기 위해 몸부림치며 지혜를 짜낸 사람들이 있었다. 이들을 변화의 주역으로 만든 힘은 무엇일까? 저자는 그 비밀을 찾아 2년여에 걸친 취재 여행을 떠났다.
이 책에는 저자가 만난 크고 작은 일본 기업들의 분투기가 손에 잡힐 듯 구체적인 사례로 그려진다. 낡은 경영 행태를 근본부터 뜯어고치고 사업모델 자체를 바꾸는 대수술을 감행한 끝에 일본을 대표하는 금융업체로 우뚝 선 세이부 신용금고와 다이이치생명, 고객과 긴밀한 관계 형성을 통해 10년째 일본에서 제일 실적이 좋은 회사로 자리매김한 도요타자동차의 판매망 중 하나인 네츠토요타난고쿠 등 뼈를 깎는 진화 과정을 거쳐 저마다의 특장으로 승부한 일본 기업들의 이야기를 통해 현재 우리가 맞닥뜨린 문제를 풀어낼 답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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