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냄새는 진동하고 머리는 지끈지끈거리고 전날 밤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조차 기억나지 않는다. 게다가 으악! 바로 옆에는 보기에도 입이 떡 벌어질 잘생긴 남자가 벌거벗고 누워있지 않은가. 오 마이 갓, 천하제일 고집불통 윤채경의 머릿속은 빙글빙글 돌아가기 시작한다. 그런데… 이 남자,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데?
※ 책 속에서
「…채경아, 일어나」
누군가의 낮은 속삭임이 귓가에서 울렸다. 달콤한 수면을 방해한 목소리에 반응해 그녀는 눈을 떴다. 그리고 코가 맞닿을 정도로 가까이 있는 얼굴에 초점을 맞추려 눈을 깜박거렸다.
「이사님?」
「잠자는 숲 속의 공주님처럼 깨워줘야 되는 거야?」
「무슨 소리예요?」
「사람들 눈만 없었다면…」
그의 눈빛이 짙은 색으로 가라앉자 그녀는 숨이 막히는 것만 같았다. 온 몸의 피가 한 곳으로 몰리는 듯 했다. 숨이 거칠어지고 맥박이 두 배 이상 빨라졌다. 그녀는 자신의 반응을 숨기려 거친 어조로 소리쳤다.
「없었다면… 뭘 어쩌겠다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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