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의 인기 로맨스 소설, 〈이대팔 교수의 연애학 개론〉을 이제 신영미디어 전자책으로 만나 보세요.
낙제를 면하고 싶다면 그를 유혹하라!
서희가 하는 행동 하나하나에 트집잡고, 낙제까지 서슴치 않고 주는 이대팔 교수.
그에게 이를 박박갈고 있는 서희에게 선배의 지령이 떨어진다.
""그 교수를 유혹해서 넘어오게 만들어!""
낙제를 면하기 위해서는 선배가 가지고 있는 전설의 족보가 필요한 상황.
이제 그녀는 보기만 해도 치가 떨리는 이대팔 교수를 유혹하기 위한 작전에 돌입한다.
그런데 이거, 유혹하려다가 내가 유혹 당하는 거 아니야?
*책소개
""여긴 웬일인가? 또.""
그는 유난히 `또`에 강한 악센트를 주며 물었다.
""아무래도 교수님이 주신 점수가 다른 학생과 혼돈해서 잘못 매겨진 게 아닌가 해서요.""
""서희 학생, 난 F를 줄 때에는 아주 신중하게 해. 내 사전에 혼돈이란 절대 있을 수 없어.""
""그렇다면 정말로 제 리포트가 낙제점을 받을 정도라고 생각하신 건가요?""
""물론 난 학생의 리포트에 써진 글들을 아주 훌륭한 논문이라고 생각해. 당연히 훌륭한 논문이지. 학술지에 실린 세 분의 유명한 박사들의 글을 적절히 배합해서 토씨 하나 안 틀리고 베꼈으니 말이야. 더군다나 그 자료를 뒤지는 수고조차도 다른 사람의 것이라면 난 서희 학생이 내가 내 준 숙제를 아예 안 한 걸로 간주할 수밖에 없지. 그건 당연한 게 아닌가?""
`헉! 어떻게 알았지?`
""학생이 그 리포트를 한 번만 읽어 보고 냈어도 최소한 성의는 인정해서 C- 정도는 주려고 했는데 말이야, 학생은 그걸 읽어보지도 않았더군.""
그는 종이 더미에서 그녀가 제출한 리포트를 찾아 내밀었다. 서희는 의아한 표정으로 자신의 리포트를 넘기다가 이 교수가 붉은 색연필로 표시한 부분을 발견했다.
우리 최씨 가문의 유래조차도….
`으악! 최씨라니? 최현규 이 자식! 저희 집 족보는 왜 여기서 들먹이고 난리야?`
""학생 이름은 민서희 아니던가? 그렇다면 자네와 항상 붙어 다니는 최현규 학생이 이 리포트를 써 준 거겠지?""
""참고로 다음부터 성적에 포함되는 모든 과제는 최선을 다해 낙제를 주기 위해 힘쓸 거니까, 학생도 최선을 다해 낙제를 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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