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자작가의 대가였던 조나단 스위프트가 주로 활동하던 17세기 말과 18세기 초반의 영국 사회는 그 어느 시기보다 국가 안팎으로 문제점들이 많이 표출되던 시기였다. 동시대의 사회문제들에 대하여 큰 관심을 가지고 동참을 마다하지 않던 스위프트는 학문, 종교, 정치, 도덕, 식민지의 상황, 당시의 시대사조 등 다방면에 걸친 많은 풍자적 작품들을 발표하였다.
이 책에는 스위프트의 많은 작품들 가운데 대표적인 풍자 산문 작품들만 선별하여 수록하였다. '책들의 전쟁'은 그리스, 로마로 대표되는 고전학문과 현대의 자연과학, 문학, 철학 등이 서로 우열 논쟁을 벌인다는 설정을 소재로 쓴 작품이다. 성 제임스 왕립 도서관에 있는 장서들을 의인화시켜 그 책들이 전투를 한다는 우화형식의 풍자산문으로, 스위프트 특유의 문체가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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